1. 류가현
영화 최악의 하루는 일본인 남자가 이야기를 하나 생각해내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그 생각은 곤경에 처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른 아침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과 골목길을 하나하나 비추는 장면들이 지나가고 영화 최악의 하루 첫 시작에서 목소리 내레이션 한 남자 소설가 료헤이가 잠깐 등장한 후 배우 지망생인 은희를 비춰주고선 다시 료헤이로 장면이 전환됩니다. 어딘가를 찾아가는 그와 연기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은희가 마주칩니다. 류가현이라는 곳을 찾아가야 하는 그가 은희에게 말을 겁니다. 서로의 나라에 대한 언어는 모르지만 영어로 소통이 되어 은희가 류가현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알 수 있겠다면서 직접 료헤이를 이끌며 안내해줍니다. 도착은 하였지만 류가현의 영업시간이 아니어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길을 안내해준 은희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커피 한 잔 사주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같이 커피를 마시다 보니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은희가 약속이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자 료헤이는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고 그녀는 그에게 팬레터에 자신의 이름을 써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한국에 책을 출판하여 방문한 료헤이는 한국 출판 대표에게 책이 잘 팔렸는지 묻고 홍보를 안 했지만 나름 많이 팔렸다고 하는 대표에게 얼마나 팔렸는지 묻습니다.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100권밖에 안 팔렸는데 출간 기념회를 한다니 황당해합니다. 반면 은희는 시청률이 저조한 배우 남자 친구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만났는데 배우병에 걸린 남자 친구의 거리두기에 기분이 상합니다.
2. 출판 기념회와 은희의 남자들
출판 기념회인데 모인 사람이 두 명 밖에 없어서 료헤이도 출판사 사람들도 당황해합니다. 료헤이는 기념회에 온 둘 뿐인 독자에게 커피를 사겠다고 하며 은희와 함께 갔던 카페로 갑니다. 은희와 은희의 남자 친구는 서로의 바람기로 헐뜯고 결국 그들은 사랑의 끝인 이별을 고합니다. 카페에서는 료헤이가 자신의 소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말하고 독자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하는데 독자들은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봅니다. 료헤이는 독자들의 감상을 듣고 싶었기에 다시 한번 물어보았고 독자들은 책을 읽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동네 구경을 하다 재미있어 보이는 행사가 있고 책을 준다기에 왔다고 합니다. 은희는 남산에서 열을 식히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자신이 바람피웠던 이혼남이 등장합니다. 은희는 이미 마음이 떠났는데 집착하듯 다가오는 남자에 거짓말이 술술 나옵니다. 남자는 갑자기 추억을 꺼냅니다. 잠깐 흔들리는듯했으나 남자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은희는 연기를 선보이며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3. 마주치다
배우 남자 친구의 연락으로 남산으로 가는 도중 다시 전 남자 친구인 이혼남을 마주치게 됩니다. 당황한 은희는 남자에게 마음이 힘드니 이 자리에서 떠나 달라고 하자 말을 잘 따르는 남자는 자리를 떠납니다. 그가 떠나자 바로 현재 남자 친구가 등장합니다. 바람피운 남자와도 마주치고 현재 남자 친구와도 싸우며 헤어졌다가 다시 이야기하려고 만나니 감정적으로 힘이든 은희는 남자 친구에게 먼저 남산에서 내려가 있으라고 하는 와중에 남자 친구의 벨소리가 울리고 남자 친구는 매니저에게서 온 연락에 통화한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을 보다 다시 자신한테로 오고 있는 전 남자 친구를 보고 은희는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두 남자가 자신을 따라오고 결국 셋이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현재 남자 친구와 전 남자 친구 둘이 같이 술을 마시러 갑니다. 한 편 료헤이는 자신의 팬이라는 매거진 기자와 인터뷰를 하며 작품 감상을 듣게 되고 기자가 질문들에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은희 또한 홀로 남아 진실이자 연기인듯한 말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며 처음 시작 때의 골목들을 비춰주고 료헤이가 남산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최악의 하루를 보낸 두 남녀가 다시 만납니다.
4. 감상
영화 최악의 하루는 처음 은희와 료헤이가 만나는 장면 빼고는 등장인물 모두에게 최악인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유명 영화 리뷰어 같은 심도 깊게 영화에 대해 평가하거나 하는 건 못하고 그저 단순 감상을 말하자면 일반 사람들도 영화 속의 인물들처럼 최악인 하루를 겪을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어제 저희 어머니의 하루가 영화 속만큼이나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핸드폰을 분실했는데 그 안의 카드와 신분증까지 싹 다 잃어버리셔서 일단 카드사에 연락하여 분실신고를 하시고 일하시다가 다치시고 집에 오셔서 문에 발등 찍히시고 영화는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최악의 하루를 맞이하였다면 현실은 어제의 저희 어머니처럼 더 다양하게 최악의 하루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왜 최악의 하루인지 단번에 이해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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